안녕하세요 :)
여름철 입맛 없을 때, 속은 편하게 몸은 가볍게 만들어주는 음식이 필요하죠.
저는 더운 여름에 자주 해먹는 국이 있는데요.
흔히 무로 만든 국 하면 따뜻하게 끓여 먹는 소고기뭇국을 떠올리지만, 이 무채국은 뜨겁게 먹는 게 아니라 시원하게 먹는 국입니다.
저희 집 제사 음식 중 하나로 오래전부터 만들어 먹었고, 딱 무와 파만 들어가는 아주 단순한 구성이라 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.
이 국은 기름기도, 자극적인 맛도 전혀 없어서 기름진 음식 먹은 다음 날이나 해장국처럼도 좋은 음식입니다.
특히 더운 여름철,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한 국자 떠서 시원하게 먹으면 속이 다 내려가는 느낌이랄까요.
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 식사 준비 부담도 덜고, 재료도 간단합니다.
그럼 맑은 무채국 레시피 소개해 드릴게요.
무채국 재료
- 무
- 대파 1대
- 소금
- 참치액
- 사골 코인 육수 1알
정말 간단한 재료아닌가요? 고기도 없고 멸치 육수도 필요 없어요.
무 자체에서 단맛이 우러나고, 대파가 감칠맛을 보태줘서 아주 깔끔한 맛을 내줍니다.
맑은 무채국 만드는 법 (참기름, 들기름은 넣지 않습니다. 무 절대 볶지 마세요.)

무 껍질을 감자칼로 제거해 주시고, 깨끗하게 씻어주세요.

볼을 두고 채칼로 무를 채 썰어줄게요.
무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습니다.
저는 볼 아래 미끄럼 방지가 되어있는데 그냥 스테인리스로만 되어있다면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해 주세요.
채칼은 굉장히 위험하니 요리용 장갑이 있다면 끼고 해주시고 손 안 다치게 꼭 조심해 주세요.

파는 대파 1개를 송송 어슷썰기 해주시면 되는데 저는 요리하다가 남은 파를 써줄게요.

채 썬 무를 물에 깨끗하게 헹구고 물을 빼주겠습니다.

코인 육수 한 알 넣어줄 건데 없으시면 생략해 주셔도 괜찮습니다.

물이 팔팔 끓으면 채 썬 무와 파를 같이 넣어줄게요.
국이나 찌개 끓일 때 파를 늦게 넣지만 무채국은 무와 파만 들어가서 파를 일찍 넣어야 깊은 맛이 납니다.
참치 액 1큰술 넣어주시고 소금으로 간해주시는데 소금이 꽤 들어가도 싱겁습니다.
처음에는 1큰술만 넣어주시고 개인 기호에 맞게 간 보면서 넣어주세요.
약불로 무가 불투명해질 때까지 끓여주세요.
무채국은 오래 끓일수록 맛있습니다.
다 익었다면 불을 꺼주시고 뚜껑을 닫아 식혀주세요.
식은 무채국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서 드셔주시면 완성입니다.
(뜨거운 상태로 냉장고에 넣으시면 냉장고 효율이 떨어져요.)
무의 효능
- 무는 소화 효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소화에 도움을 주고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.
-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뇨 작용을 도와 부종 완화에도 좋습니다.
- 무는 몸의 열을 내려주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.
-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이 없습니다.
무와 파, 물만 있으면 완성되는 정말 소박한 국이지만, 그 안에 담긴 풍미와 효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.
우리 집에서는 제사상에도 늘 오르고, 평소에도 한 번 끓이면 냉장고에 두고 2~3일은 시원하게 꺼내 먹을 수 있어서 자주 끓이는 국이에요.
어릴 때부터 할머니가 해준 음식이라 제가 정말 좋아하는 국입니다.
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입맛이 떨어진다면, 오늘 한 번 맑고 시원한 무채국 끓여보세요.
무더운 여름, 속 편하고 가벼운 한 그릇으로 든든한 하루가 시작될 거예요.
그럼 다음에 또 다른 레시피로 돌아올게요.
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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